'100개월 연속 인구 증가' 새 옷 갈아입는 진천군

 앵커


인구 감소,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 지자체마다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전국에서 유일하게 101개월 연속으로 인구가 늘어난 '군' 단위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충북 진천인데, 인구 증가의 비결이 뭔지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로변을 따라 늘어선 신축 상가와 아파트.

식당마다 빈 테이블을 찾기 힘듭니다.

[김영준/식당 주인]
"(오후) 1시, 2시까지는 손님 계속 오고, 저녁 때도 가족분들이 되게 많이 오세요. 여기 인구 수가 늘어나는 걸 보고 와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대형 아파트가 주변에 있어 상권이 형성된 건데요.

대로변은 물론 골목길 곳곳에 상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여느 군 지역과 달리 밤 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 충북 진천군 덕산읍입니다.

[박현은/진천군 덕산읍]
"있을 건 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환경도 좋고 쭉 살고 싶습니다."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었던 진천군이 탈바꿈한 계기는 충북 혁신도시 선정이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14년 6만 명이던 인구가 지금은 8만 6천여 명으로 40% 늘었습니다.

101개월 연속 인구가 증가했는데,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유일합니다.

혁신도시 건설과 더불어, 진천군은 8개 산업단지를 닦고, 11조 투자 규모의 기업들을 유치했습니다.

[송기섭/진천군수 (지난해 12월)]
"우량 기업의 투자유치, 대규모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의 확충,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잘 작동한 결과(입니다.)"

아이가 크면 큰 옷으로 갈아입듯, 1만 세대 이상 아파트가 줄줄이 올라가고, 없던 학교도 새로 짓습니다.


도로도 새로 뚫거나 넓히고, 폐기물 처리시설도 두세 배씩 증설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주여건이 갖춰진 일부 지역에 이런 성장이 몰린다는 건 한계입니다.

평균 나이 78세로, 대부분 농사를 짓는 한 마을 주민들은 산업단지 편입에 반대하며 2년 넘게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옥순/진천군 이월면 사당마을 주민]
"쌀 농사도 짓고 채소 농사도 짓고 감자도 짓고… (집도) 우리가 지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집에서 살다 죽었으면 좋겠어요."

성장을 위해 필수적으로 여겨지는 개발.

인구절벽을 막기 위한 해법은 또 다른 성장통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출처:MBC뉴스 유튜브공식채널

https://youtu.be/oCk027Tud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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