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모십니다" 전문대 생존 안간힘

"무료로 모십니다" 전문대 생존 안간힘

앵커

학령인구가 가파르게 줄어들면서 특히 지역에 있는 대학과 전문대들은 신입생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등록금을 아예 공짜로 해주겠다는 혜택까지 내걸고 학생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5세 이상 입학생은 무료로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현수막이 강릉 도심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이 전문대는 8개 전공에 입학하는 만학도 180명에게, 올해 처음으로 등록금을 100% 지원합니다.

성인 입학생을 크게 늘려 정원을 채우고, 교육부 지원도 받기 위해섭니다.

이 학교의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은 79.8%.

3년째 70%대입니다.

[정영수/강릉영동대 기획평가센터장]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서 신청 유치를 하다 보니 충원이 아주 힘든 상황이라 재취업자, 중노년 일자리 창출을 최종 목표로‥"

또 다른 전문대는 신입생에게 등록금 2년 치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신입생이 사실상 학교를 공짜로 다니는 겁니다.

교육부 등에서 받은 77억여 원으로 각종 교육비도 추가로 지급합니다.

[심도식/강원도립대 기획홍보처장]
"프로그램 참여를 해서 상금도 받을 수 있고 한 학기를 다니면서 어떤 학생들은 몇백만 원 용돈을 벌 정도로 (지원하겠습니다.)"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세웠지만 지역 전문대들은 올해도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시 모집을 마친 강원도 내 전문대 대부분에서 경쟁률이 1:1을 간신히 넘거나 미달됐습니다.

정원을 줄였지만, 지원인원은 더 줄어든 겁니다.

[이원학/강원연구원 기획조정실장]
"50년 만에 출생아 수가 4분의 1이 됐어요. 근데 아직도 100만 명 시대의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대학이잖아요. (평생 교육기관으로) 역량을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전국의 전문대 입학정원은 14만 8천여 명으로, 11년 만에 7만 2천 명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신입생은 더 가파르게 줄어, 2021년 이후 충원율이 평균 80%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출처:MBC뉴스 유튜브 공식채널
https://youtu.be/CeLnL6D2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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