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구 절벽 위기의 속초‥워케이션으로 부활 시동

 앵커


이렇게 방치된 빈집을 이용해서 시골 살이나, 워케이션 사업 등에 활용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워케이션, 도시를 떠나 휴양을 즐기면서 일상적인 업무도 동시에 수행하는 건데요.

젊은 층을 다시 불러들이고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워케이션 현장에 박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해 2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동해안의 대표 관광도시 속초.

관광철에는 산과 바다를 즐기려는 젋은이들이 북적이지만 속초에 사는 젋은이는 드뭅니다.

하나 있던 대학교마저 2018년 폐교됐고 관광이나 외식, 서비스 업종 말고 일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지난해 20~30대 청년 4천여 명이 떠난 속초는 30년 내 사라질 소멸위험지역이 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원격근무가 늘면서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풍경 좋은 카페에서 인사업무를 보고 있는 오가을 씨.

회사는 서울에 있지만 속초에서도 노트북 1대와 화상회의로 충분히 업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퇴근 후 곧바로 속초의 고서점 같은 인기 관광지에서 여유롭게 개인시간을 보냅니다.

3박 일정으로 워케이션에 참여하면서 속초를 보는 시선도 달라졌습니다.

[오가을/워케이션 참가자]
"완전히 다른 자연환경이나 이런 거 보이니까 좀 색다르고, 직원들한테 조금 동기부여도 될 수 있고‥"

지난해 1천 명이 넘는 회사원이 강원도 워케이션에 참여했고, 이에 따른 관광기획전도 2만 8천 건의 예약이 이뤄졌습니다.

[고재홍/속초시 관광과장]
"워케이션이 좀 활성화된다 그러면 관광객도 주중 관광객으로 좀 이렇게 기여할 수가 있고‥"

산과 바다가 아니더라도 낙후된 속초도심에서 이뤄지는 워케이션도 있습니다.

골목을 여행하는 즐거움은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정선/속초 체크인 참가자]
"(워케이션이) 단순한 숙소가 아니죠. 제2의 제3의 회사가 될 수도 있고 제2, 제3의 사무실이 될 수도 있고 집이 될 수도 있고‥"

특히 지난해 속초 워케이션 참가자 10여 명이 속초에 정착하기도 했습니다.

[이승아/속초 체크인 운영자]
"워케이션 하면서 왔다갔다 해봤더니 '아, 살아봐도 괜찮겠다' 뭔가 관광지로서 속초가 아닌 정주할 수 있는 도시로서도 되게 매력 있다라고 느꼈다고 하시더라고요."

워케이션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을 만나고 한 발 더 나아가 '살아보기'나 '정착'으로 이어지면서 소멸위기를 맞은 지자체에서는 떠나간 청년을 다시 불러들이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출처:MBC뉴스유튜브공식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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