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이가 줄지요?‥"결혼과 출산은 설득해서 되지 않아요"‥

 앵커


합계 출산율이 계속 추락하고, 첫 아이를 낳는 나이도 점점 늦춰지고…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아영 기자가 거리로 나가서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 1천 697건, 2년째 20만 건 아래를 밑돌고 있습니다.

[고서영]
"약간 할 수도 있다는 정도. 직업적으로 안정되고 약간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전지현]
"아직 깊게는 없어요."

결혼을 한다고 쉽게 출산을 결정할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결혼 후 2년 안에 낳는 출생아 수는 7만 6천 명으로 전년 대비 오천 명 6.4% 줄었습니다.

[백재승]
"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2년 정도의 준비 기간을 갖고 이제 내년에는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윤형]
"아무래도 커리어적인 거.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하고 나서도 조금 복귀가 힘들지 않나 싶은 생각이 있어서…"

출산 자체를 꺼린다고만은 볼 수 없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작년에 태어난 전체 신생아 수는 줄었지만 첫째 아이로만 보면 전년보다 5.5% 늘었습니다.

돌째 아이와 셋째 이상인 비중이 전년보다 16.8%, 20.7% 줄었습니다.

아이 하나 키우기만도 너무 버거운 현실입니다.

[김찬휘]
"한국에서는 학업 같은 게 돈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그런 거를 이제 내 자녀한테 확실히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음미선]
"만약에 결혼을 해서 여건이 된다면 낳는데, 실제 생활에 어린이집 다닐 때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돈이) 또 굉장히 많거든요.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커져서 출산 단념으로 이어졌습니다

[고서영]
"저는 출산 생각은 없어요.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사실 맞벌이해서는 조금 힘들다고 생각을 하는데 맞벌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 클 것 같아서…"

여성들의 사회 활동은 늘었지만 주위에서 보고 듣는 '경력단절' 이란 현실은 출산으로 인해 여성이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입니다.

[이우경]
"아이를 낳고 나서 저도 바로 경력 단절이 돼서 사실은 부모님 빼고는 맡길 데도 없는데 이제 부모님도 일을 하시고 하니까 마땅치가 않더라고요."

여성들 자체가 출산으로 인한 부담보다는 좀 더 자신의 생활에 많은 가치를 두게 된 변화도 있습니다.

[장세림]
"하나만 낳으려고 했었거든요. 다들 힘들다고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몸이 진짜 나빠짐을 되게…"

많은 시민들을 인터뷰했는데 결혼과 출산은 더 이상 설득의 영역이 아니라고 말하는 건 일치합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출처:MBC뉴스유튜브공식채널

https://youtu.be/T_MANbLUTE4?list=PLoMnIlrIuxWL0d7_KbVABZ93tfQorKXZ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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