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왜 해요"‥'14억 인구' 중국도 '저출생' 비상

 앵커


중국도 '저출생' 문제 때문에 비상인데, 일단 청년세대들의 결혼관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MBC 취재진이 청년들을 직접 만나봤는데요.

"결혼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혼자가 낫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이유는 우리나라와 비슷했는데, 높은 집값, 그리고 교육비를 꼽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웨딩 사진을 촬영 중인 신랑 신부.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아이도 바로 가질 계획이라고 합니다.

[베이징 시민]
"우리가 사랑하는 감정의 증거잖아요. 언제든지 아이를 가질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중국 젊은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2021년 중국 초혼자 수는 1157만 명.

2천4백만 명에 가깝던 2013년과 비교하면, 8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청년 세대들의 결혼관 자체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부모 세대와 달리 결혼을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 청년들이 많아졌습니다.

[베이징 시민]
"결혼하고 싶지 않은 건 지금은 여성들이 독립해 있고 예전처럼 남자한테 의지해야 할 필요가 없잖아요."

[베이징 시민]
"결혼해 둘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다면 차라리 혼자가 나아요."

결혼은 해도 아이는 갖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높은 집값과 생활비도 감당하기 힘든데, 교육비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겁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 도시 가정의 지출에서 자녀 교육비 비중은 35%나 됩니다.

[베이징 시민]
"집도 사야 하고, 삶의 질에 대한 요구도 비교적 높기 때문에 당분간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습니다."

수업이 끝나는 시간 학교 앞에는 이렇게 아이를 데리러 온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중국도 맞벌이 부부가 많아 조부모 도움 없이는 아이 키우기가 힘든 게 현실입니다.

[베이징 시민]
"저희 오빠는 쌍둥이가 있었는데 한 명 더 낳아 아이가 3명이 됐어요. 그래서 부담이 매우 커져서 엄마의 도움이 많이 필요해요. 그들을 보고 있으면 애를 낳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요."

지금 추세대로라면 중국 인구가 30년 내 반토막 날 거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비상이 걸린 중국 당국은 가정 경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교육 폐지에 나섰습니다.

지방 정부들은 앞다퉈 육아 지원금을 도입했고 쓰촨성은 미혼자의 자녀 출생 신고까지 허용하는 등 각종 출산 장려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출처:MBC뉴스유튜브공식채널

https://youtu.be/FrkoV6qDB8s?list=PLoMnIlrIuxWL0d7_KbVABZ93tfQorKXZ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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