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의 총파업‥"수술 연기에 진료 축소"

 앵커


보건의료노조가 예고했던 대로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19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파업인데, 오늘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들이 폭우 속에서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우고 인력 충원 등 처우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파업 첫날인 오늘, 우려했던 의료 대란은 피했지만, 일부 병원에선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송재원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세종대로 사거리의 한쪽 차선을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가득 채웠습니다.

총파업에 돌입한 보건의료노조 소속 조합원 2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국민 건강 지키는 산별 총파업 승리하자"

노조는 오전 7시부터 조합원 4만 5천여 명이 참여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한양대병원, 서울 서남병원, 청주의료원 등 병원마다 출정식을 열어 파업을 알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의료 인력의 부족을 핵심으로 지적합니다.

[홍다혜/간호사]
"저희 건강 챙기면서 환자분들도 건강하게 빠지는 것 없이 꼼꼼하게 잘 간호해드리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양진원/방사선사]
"저희는 방사선사 한 명당 보는 인원이 정해져 있지가 않아요. 그래서 300명, 400명, 500명‥"

여러 병원에서 진료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병원 입구에는 이렇게 파업을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됐지만, 평소와 다름 없이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전의 충남대 병원에선 수술을 연기했고, 일부 진료는 축소 운영했습니다.

[윤석화/충남대병원 진료부원장]
"운영하기 어려운 병동들은 환자를 미리 퇴원을 시켜 드렸고, 신규 입원은 어렵습니다. 병동까지 입원시키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응급실 운영도 어렵고요."

광주의 조선대병원에선 응급이 아닌 환자들을 퇴원시키기도 했습니다.

[이광웅/조선대병원 환자]
"비상 대책은 세워놓고는 있다고 병원 측에서는 말하는데 지금 어제하고 오늘하고 해서 퇴원을 많이 시켜버린 것 같아요."

다만, 예정된 수술을 전면 취소했던 국립암센터에선 노조에서 상당수 인원을 복귀시키기도 했습니다.

[임은희/국립암센터 보호자]
"아버지가 이제 연세가 있으시니까 아무래도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조금 피곤하실 것도 같고‥어쨌든 진행은 그래도 조금 수월하게 됐던 것 같아요."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던 보건의료노조는 내일 서울과 부산, 광주, 세종 등 4곳을 거점 삼아 집회를 이어갑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출처:MBC뉴스유튜브공식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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