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에 사망 선고‥정부·여당 유리해야 공영방송인가"

앵커

언론·시민 단체들은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취임은 방통위에 사망 선고를 내린 것과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 위원장이 공영방송을 특정해 개혁 대상으로 언급한 데 대해 언론 자유과 방송 독립을 짓밟는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첫 출근하는 오전.

"'방송장악위원회'는 해체하고 이동관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자유언론실천재단 등 13개 언론·시민단체들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사망선고가 내려졌다'고 규탄했습니다.

[최진협/한국여성민우회 대표]
"이동관은 존재 자체로 방송통신위원회에 내려진 사망선고다. 광범위한 범국민투쟁기구를 구성해 윤석열 독재 시도와 이동관 '방송장악위원회'에 대항할 것이다."

또, 이 위원장이 '제왕적 대통령의 독재를 위해 언론자유를 짓밟는 걸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창현/전국언론노조위원장]
"(이동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폴더블폰처럼 90도로 꺾어졌습니다. '국민으로부터 말과 글을 다시 도둑질해서 윤석열 정권에게 갖다 바치겠다'"

특히 학계와 언론계는 이 위원장의 취임사에서 드러난 언론관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공영방송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고 가짜뉴스 확산의 원인'이라는 이 위원장의 말은 '정부·여당에 유리해야 공영방송'이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동훈/한국기자협회장]
"언론의 본령이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거잖아요. 공영방송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언론의 본령을 다했을 뿐인데‥"

또 포털의 가짜뉴스 유포를 엄단하겠다는 말도 국가가 언론 자유를 훼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채영길/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유익한 정보의 유통을 장려한다고 하고 있지만 국가가 유익한 뉴스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개입하는 민주주의 국가는 없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해마다 발표하는 '언론 자유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올해 4계단 하락한 47위로 떨어졌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출처: MBC뉴스 유튜브 공식채널
https://youtu.be/aT0a6vQrYt4?si=W5tqy_R5i2eqA7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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