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여성 절반만 "출산 계획 있다"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소득은 줄고 교육비 부담은 늘면서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의지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년층 여성 중에 절반 가까이가, 앞으로 출산할 생각이 없다는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또 청년의 절반 이상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고, 이 중에 상당수가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앞으로도 독립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금 2~30대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거리로 나가 물어봤습니다.

[윤효영/ 연극배우]
"결혼을 할 생각은 없고요. 꿈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장민혁/ 대학생]
"양육하고 키우는 데 있어서 경제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니까 지금은 아무래도.."

국무조정실이 청년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쓰기 위해 만 19살에서 34살까지의 청년 1만 5천 명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벌였는데요,

먼저 결혼 계획에 대해 물었더니 응답자의 75.3%가 '결혼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약 80%, 여성은 약 70%로 여성이 남성보다 10% 포인트 낮았습니다.

자녀 출산 계획도 물었는데요.

'출산 의향이 있다.' 응답은 63.3%로 결혼 계획보다 더 낮아집니다.

특히 여성은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55.3%만 자녀 출산 의사를 밝혀, 출산에 대한 남녀 간 인식차는 15% 포인트 이상 벌어졌습니다.

[송다혜/ 취업준비생]
"남성분들이 신경을 써준다 해도 많은 부분에서 (아이) 밥 먹이고 재우고 하는 거 다 여성분들이 한다고 생각을 해요."

[김정은/ 대학생]
"경력단절 이런 거에 대해서도 그게 보완되지 않는다면 굳이 애를 낳고 결혼을 하고 싶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번에 조사된 청년 개인의 연평균 소득은 2,162만 원, 월 180여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1인 가구가 쓰는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 원,

선뜻 독립해 혼자 살 생각을 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김두현/ 직장인]
"(부모님이랑 함께살면) 돈 아낄 수 있잖아요. 주거문제, 식비 다 해결되니까.."

조사 결과 이렇게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이른바 캥거루족 비율은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5%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중 67.7%는 '독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56.6%가 그 이유로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를 꼽았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33.9%는 '최근 1년 동안, 일에 몰두하다 심신이 지치는 '번 아웃'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진로 불안'이 37.6%, '업무 과중' 21.1%, '일에 대한 회의감' 14.0%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무조정실이 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진행한 이번 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올 상반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등에 게재됩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출처:MBC뉴스 유튜브공식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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