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이사장 동시 해임 추진‥"공영방송 장악에 몰두"

앵커

방송통신위원회가 유례없이 공영방송 이사진에 대해 동시해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KBS의 이사진들이 오늘 긴급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에 앞장선 방통위는 폭주를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과 KBS 이사회의 남영진 이사장이 굳은 표정으로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방문진과 KBS 이사회 이사 12명은 정부가 공영방송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며 이사진 3명의 해임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공영방송의 주인은 오로지 국민입니다!"

이들은 정부가 최소한의 법적 절차나 근거도 없이 공영방송 이사장의 동시 해임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 같은 동시 해임은 한국 언론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남영진/KBS 이사장]
"윤석열 정부는 '친정부가 아니면 편향적'이라는 이분법적 잣대로 공영방송 장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 같은 이사진 해임 시도는 언론을 장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영방송 체제를 무너뜨리는데 목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수신료 분리징수는 '공영방송을 해체하려는 신호탄'이라면서, 'MBC 민영화 시도'나 'YTN 지분 매각' 역시 공영방송의 위상을 축소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부영/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정권의 이해만을 위한 '관영방송'이 돼버린다면 그 피해, 그 손해는 온전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방문진과 KBS이사회는 정부가 공영방송 장악시도를 중단하고 언론장악기술자라고 비판받는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부당한 해임 시도에는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권태선/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이사님들에 대한 해임을 하겠다는 것은 사유에 있어서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절차적 정당성도 확보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방통위는 오늘 비공개회의를 열고 임정환 이사가 사퇴한 지 이틀 만에 차기환 변호사를 후임 방문진 이사로 임명했습니다.

MBC 뉴스 장슬기 입니다.

출처:MBC뉴스유튜브공식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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