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저놈들을 어떻게 해야"‥규탄 시위 제안하자 "주변에 전하라"

 앵커


인터넷 언론 '더 탐사'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 당시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한 남성과 나눈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 통화에서 강 수석은 MBC를 '매국언론'이라고 지칭하면서, MBC 앞에서 우파 시위를 벌이겠다는 이 남성에게 주변에 좀 그렇게 해달라, 또, 주변에 그렇게 전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이 시작된 당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한 남성이 통화를 했습니다.

인터넷 언론 더탐사가 확보해 보도한 녹취내용입니다.

강 수석이 전화를 건 것에 대한 응답으로 보입니다.

[강승규/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수석님 전화가 방금 오셨네?> 네네. 어휴 저놈들, MBC 저놈들 어떻게 해야 돼요? 저거 저거, 저 완전히…"

MBC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면서 해결 방안을 물은 강 수석은 MBC를 '매국언론'이라고 지칭합니다.

남성은 맞장구를 칩니다.

[강승규/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내가 오늘 항의전화를 한 20분 동안 했어 MBC에. (중략) MBC는 조작이에요.> 누구는 그런 거를 매국언론이라고 그러더라고. <예예, 매국언론이고…>"

남성은 MBC가 국격을 떨어뜨리고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걸 그냥 두고 가면 안 된다며, MBC 사옥 앞에 가서 시민들을 동원해 시위를 하겠다고 합니다.

[남성]
"이거 조져야 돼. 시위도 하고, MBC 앞에 가서 우파 시민들 총동원해가지고 시위해야 돼요."

강 수석은 주변에 그렇게 전해달라는 말을 두 차례에 걸쳐 당부합니다.

[강승규/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그래요. 주변에 좀 그렇게 해 주세요. <안 되겠어요.> 주변에 그렇게 좀 전하세요. <예.>"

민주당은, 더탐사가 공개한 통화 녹취에 따르면 강 수석의 요청은 관제데모를 부추겨 국민을 기만하려 한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강승규 수석은 이 엄청난 의혹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입장을 밝히십시오."

MBC는 강 수석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로도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이 오지 않았습니다.

강 수석과 통화한 남성 역시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강 수석의 녹취 내용과 관련한 질문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출처:MBC 뉴스 유튜브 공식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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