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안 받아요"‥공공병원·2차 병원으로 몰린다

앵커


지금 주요 대형병원에선 중증·응급을 제외하곤 환자들을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공공병원이나 중급 규모의 2차 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고 있는데요.

이곳들 역시 상황이 만만치 않아서 환자들은 받아줄 병원을 찾아다니느라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를 타고 병원을 찾은 한 80대 환자.

3명이 달라붙어 힘겹게 휠체어로 옮깁니다.

일주일 전 당뇨 합병증으로 양발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 혼자서는 걷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큰 수술에 입원 치료를 원했지만 수술 다음날 퇴원한 뒤 이틀에 한 번꼴로 통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뇨 환자 보호자 (음성변조)]
"어쩔 수 없다는 거야. 의사가 없다는 거야. 입원을 그냥 한다니까 입원도 안 된다는 거야. 무조건 퇴원하라고 그래서 퇴원을 한 거지."

공공병원인 이곳 서울보라매병원에는 하루 종일 많은 환자들이 몰렸는데요.

응급실을 찾았다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발가락이 찢어져 응급실을 찾은 이규돈 씨는 다친 발을 이끌고 근처의 다른 병원을 수소문해야 했습니다.

[이규돈]
"응급실에서 '다 찼다'고 '지금 수용이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한 단계 낮은 명지나 강남고려(병원) 쪽으로 가라 그래서…"

3차 병원 응급실이 중증 위주로 환자를 받으면서 2차 병원이나 공공의료원들로 환자들이 몰리는 상황.

당장은 진료가 겨우겨우 이뤄지고 있다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황순용]
"너무 걱정이에요. 이렇게 질질 끌면 환자들 어떡하란 얘기예요. 대책이 없어요."

대전에서는 의식을 잃은 80대 여성이 응급실 자리를 찾지 못해 숨진 일도 벌어졌습니다.

구급차 안에서 병원을 수소문했지만 7곳에서 의사가 없다며 거부했고, 50여 분만에 겨우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윤창주/대전소방본부 구급팀장]
"시간이 좀 지체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심정지가 온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병원에 이송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전공의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더욱 부각된 응급 의료 인력의 부족은 우리의 의료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출처:MBC뉴스 유튜브공식채널

https://youtu.be/qMWFKFjcd4o?si=Dk0YEQnqbOWsdyU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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