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제보자가 직접 밝혔다‥"쿠팡 블랙리스트 있었다"

 앵커


MBC에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보했던 전 쿠팡 직원이 실명을 밝히고 직접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쿠팡 물류센터의 단기 채용 담당자였던 김준호 씨는 자신이 직접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걸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의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처음으로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장에 나온 제보자 김준호 씨.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의 단기직 채용 담당자였습니다.

김 씨는 2022년 입사 직후 업무교육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처음 접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원평정'이라는 용어를 썼지만, 평범한 직원 업무 평가가 아니었습니다.

[김준호/공익제보자]
"대상자 이름 중 'JTBC 작가'라고 이름이 입력되어 있는 걸 보고, 그때서야 대상자들을 자세히 보고 이게 블랙리스트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별다른 검증이나 사유 없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례도 여러 차례 확인했습니다.

[김준호/공익제보자]
"관리자랑 다툼이 있었다는 이유로 오르거나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 혹은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김 씨는 퇴사 후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에 가입했고, 또 다른 전직 쿠팡 직원의 도움으로 입수한 PNG 파일, 즉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을 국민권익위원회와 MBC에 제보했습니다.

MBC 보도 직후 쿠팡 측은 'PNG' 파일을 '출처불명'의 문서라고 주장하더니, 사흘 만에 '기밀을 유출했다'며 제보자 등을 고소했습니다.

김 씨 등 제보자 두 명은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라 국민권익위에 보호조치를 신청했지만 권익위는 2주째 별다른 답변이 없습니다.

[장동엽/참여연대 공익제보자 지원센터]
"내부 공익제보자에 대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적 차원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미 완벽하게 이뤄져 있습니다."

쿠팡 대책위는 "블랙리스트 피해자 중 1차로 80명이 이달 중으로 쿠팡을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쿠팡 측은 "민주노총과 MBC는 회사의 영업기밀 자료를 탈취한 범죄자들을 공익제보자인 것처럼 둔갑시키고 있다"며, "오늘 기자회견은 경찰이 수사 중인 범죄행위를 비호하는 내용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내왔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출처:MBC뉴스 유튜브공식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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