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탓' 공방만‥"엘리트 의식 유감" vs "재난 상황 코미디"

앵커

정부와 의료계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이후 TV토론에서 처음 얼굴을 맞댔지만 입장 차는 조금도 좁히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의사단체의 엘리트 의식이 우려스럽다"고 꼬집었고 의사협회는 "스스로 의료재난을 만들고 수습하겠다는 건 코미디"라고 비난했습니다.

박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첫 TV공개토론에 나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김택우 의사협회 비대위원장.

양측은 토론회 내내 의대 증원부터 전공의 처우 문제, 필수 의료 위기 해법까지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책임은 서로에게 돌렸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지금 머리를 맞대고 하나하나 만들어가야 되는데 그거 논의도 하기 전에 전체 그림이 마음에 안 든다 이러면서 그냥 뛰쳐나가 버렸단 말이죠."

[김택우/의사협회 비대위원장]
"정부 측에서 초법적인 어떤 제재를 저희들한테 가함으로 해서 오히려 이런 문제가 더욱더 악화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대 2천 명 증원'에 대해서도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였다"는 비난과 "증원폭을 놓고 흥정하듯 이야기할 수 없다"는 반론이 부딪혔습니다.

양측의 기자회견에서도 말싸움은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지난 20일 'MBC 백분토론'에서 나온 한 의사 출연자의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반에서 20등 내지 30등 하는 의사를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는데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의사단체의 엘리트 지위와 특권의식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합니다."

반대로 의사협회는 정부의 무리한 증원 강행이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불러왔다고 맞받았습니다.

[주수호/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정부는 재난 상황을 스스로 만들고는 이 재난을 수습하겠다고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는 코미디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의사협회는 내일 모레 대통령실까지 가두 행진을 하고 다음달 3일엔 대규모 집회를 벌일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출처:MBC뉴스유튜브공식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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