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의혹에 장애인 비하 극언도 ‥"방문진이 극우 돌격대냐"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선임을 강행한,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면면에 대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임무영 신임 이사는 검사 시절 불미스러운 스폰서 사건에 연루됐고, 자신의 SNS에 장애인과, 여성, 역사관에 대한 인식이 의심스러운 발언을 서슴지 않아 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과거 '방송 탄압'으로 비판받았던 행적을 지원서에 자랑스레 언급하거나 노조에 대한 근거 없는 적대감을 드러낸 인사도 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방송문화진흥회 차기 이사로 선임된 공안검사 출신의 임무영 변호사는 '적화 통일이 걱정돼 검사를 관뒀다'고 했습니다.
[임무영/변호사(2020년 1월)]
"정부 분야가 다 좌파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공산혁명의 마무리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놔두셔야 되겠습니까?"
극우 성향을 넘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극단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진짜 불구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리를 고무로 감싼 채 지하철에서 엎드려 다니는 사람들을 "전문용어로 '인어공주'라 한다"고 자신의 SNS에 적었습니다.
"조선인들은 자존심과 자기애가 강한 반면 자존감은 매우 낮다"는 자학적 발언을 하는가 하면, 세월호와 10·29 이태원 참사를 '좌파들의 무기'라는 표현으로 조롱했습니다.
과거 부산지검 부장검사 시절엔 유흥주점 술자리 행적 등이 폭로된 이른바 '검사와 스폰서' 사건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 변호사는 "사건 관련 참고인으로 진술한 사실은 있으나, 징계 등 어떤 조치도 받은 기억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길용 전 울산MBC 사장은 MBC 시사교양국장 시절 '방송 탄압'으로 비판받았던 행적을 지원서에 기재하며 성과로 내세웠습니다.
"노조위원장 출신 최승호 PD를 타 부서로 내보냈다"며 "PD수첩의 공정성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법정공방에서 모두 패하며 MBC를 겨냥한 '표적 징계'였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벌점 부과를 언급하며 "방송사업자 재허가에서 탈락 되는 수준"이라고 적었습니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는 지난해 칼럼에서 "항간의 논란을 빌미로 관저에서 조신하게 칩거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행여 지나치지 않을까"라며 김건희 여사를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언론노조는 신임 방문진 이사들에 대해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윤석열 정권의 극우 돌격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출처:MBC뉴스유튜브공식채널
https://youtu.be/UijenjnLl3M?si=ePqy0ogL0BnRqR8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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